[미래일보]2019년 '제9회 충무로단편영화제(CSFF)'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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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1919년 최초의 한국 영화인 김도산 감독의 '의리적 구토'가 개봉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에 열린 '제9회 충무로단편영화제'(집행위원장 김문옥 감독)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청소년수련관내 청소년극장에서 성황리에 개최 되었다.
충무로단편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메카인 서울 충무로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순수 단편영화제로 선배 영화인들의 '영화 혼'(映畵魂)과 미래 영화학도들의 '영화정신'(映畵情神)을 잇고, 가교 역활을 하기 위해 재정된 청년, 일반, 노년 등 신구세대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순수 단편영화제다.
영화배우 최미교의 사회로 본선 진출자를 비롯한 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영리법인 '시네마테크 충무로'와 재단법인 세화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충무로단편영화제집행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시상식은 충무로단편영화제의 홍보 영상인 트레일러 영상에 이어 부천시립예술단 소속의 상임 소프라노 정재령 시인이 자코모 푸치니 작곡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와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작곡의 오페라 아리아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 등 격조 높은 축하공연을 선보이며 시상식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가운데, 2018년 10월~2019년 10월까지 작고한 '2019년 작고 영화인 18인에 대한 추모 영상전'을 개막으로 본격적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2019년 작고 영화인 18인에 대한 추모 영상전'에서는 최근 작고한 영화인으로 조명감독 故 박만창(2019년 9월 17일 별세), 시나리오작가 故 이희우(2019년 9월 3일 별세), 영화감독 故 이은수(2019년 8월 1일 별세), 영화감독 故 남기남(2019년 7월 24일 별세), 영화배우 故 전미선(2019년 6월 28일 별세), 영화배우 故 박경흠(2019년 4월 9일 별세), 영화배우 故 이일재(2019년 4월 5일 별세), 영화감독 故 김성화(2019년 3월 28일 별세), 조명감독 故 박창호(2019년 3월 16일 별세), 영화배우 故 문태선(2019년 3월 7일 별세), 영화기획·제작자 故 강대수(2019년 2월 9일 별세), 영화배우 故 하용수(2019년 1월 5일 별세), 영화감독자 故 장영일(2018년 12월 27일 별세), 영화배우 故 이경희(2018년 12월 26일 별세), 영화배우 故 원준(2018년 12월 18일 별세), 촬영감독 故 박성덕(2018년 12월 5일 별세), 영화배우 故 신성일(2018년 11월 4일 별세), 영화감독 故 정회철(2018년 10월 11일 별세) 등의 생전의 활약상과 약력 등이 상영되어 안타까움과 숙연함을 함께 주었다.
김문옥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작고 영화인 추모 영상전의 취지에 대해 "평생을 오직 영화 하나만을 사랑하다가 돌아가신 선배, 동료 영화인들의 발자취를 기리는 추모 영상전이 조금이나마 그 분들의 작은 추모가 되고 기록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매년 열어오고 있다"며 "매년 작고하신 영화인들의 넋을 기리고 그 분들의 영화 혼을 청소년 및 청년들에게 심어 줌으로써 영화정신을 배양 시켜주는 행사의 일환으로, 올해 '제9회 충무로단편영화제'에서도 함께 열게 되었다"고 밝혔다.
올해 제9회째를 맞이한 '충무로단편영화제'는 그동안 한국 영화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꿈을 키워 주면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권위 보다는 명예를' 또 '실리 보다는 칭찬과 격려를' 북돋아 주기 위해 비영리 목적의 순수한 영화제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를 비롯해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사)시나리오작가협회, (사)기획프로듀서협회 등의 유관 단체가 협력하고, 재단법인 세화문화재단과 사단법인 대한삼보연맹, (주)거룡무역, 올인원 화장품, hite 진로, SK GOLF 등이 후원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단편 영화제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본 행사에서는 문성천 조직위원장이 개막선언 및 개막사, 김문옥 집행위원장의 환영사, 지상학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김국현 (사)영화배우협회 이사장·문종금 (사)대한삼보연맹 회장/충무로단편영화제 자문위원의 축사, 이어 감사장(이진숙·박노철·정재령) 및 특별연기상 시상, 단편 영화 부문 심사위원장인 손영호 감독의 심사평과 단편 시나리오 부문 심사위원장인 허성수 (사)시나리오작가협회 수석 부이사장의 심사평이 이어졌다.
김문옥 집행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2011년 제1회 충무로단편영화제를 한국 영화의 메카인 충무로에서 개최한 이래 벌써 제9회 째를 맞이했다"며 "그동안 미약하고 열악한 상황에서도 젊은 영화인에게 칭찬과 격려의 장을 만들어 왔다"고 밝혔다.
김 집행위원장은 이어 "우리 충무로단편영화제는 열정과 패기로 만들어진 전국의 응모작을 편견과 등급을 두지 않고 권위보다는 명예와 격려와 칭찬을 위해 성심을 다하고 있다"며 "미래의 한국 영화를 이끌어나갈 젊은 영화인들의 내실 있고 참신한 작품들을 대할 수 있어 매우 기쁜 마음으로 시상식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그러면서 "매년 수준이 높아지는 작품들이 소중하고 보석처럼 빛나고 있기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이런 공모전이 더 활성화돼 영화계는 물론, 문화 전반에 걸쳐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선·후배가 어우러져 만드는 신명나는 영화제가 되길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제에서 영화 부문 심사위원단으로는 손영호(영화감독/심사위원장), 정재승(촬영감독), 배해성(영화감독), 신승호(영화 프로듀서), 신원중(포토그래픽 작가), 정재령(소프라노·시인), 정인철(영화배우), 어승룡(언론·영화평론)이 심사에 참여했으며, 시나리오 부문 심사위원단으로 허성수 시나리오 작가(시나리오작가협회 수석 부이사장)과 강하숙 시나리오 작가가 심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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